“나는 ○○한 개발자다” 이 문장을 끝까지 쓰지 못하는 이유

기술로 자신을 정의하는 것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이 문장을 완성하고 브랜딩의 핵심축이 되어보세요.

bamchi 72

많은 개발자들이

브랜딩을 고민하다가

어느 순간 이 문장 앞에 멈춰 선다.

“나는 ○○한 개발자다.”

이 문장은 간단해 보이지만

끝까지 쓰기는 surprisingly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이렇게 얼버무린다.

  • “풀스택 개발자입니다”
  • “Rails 개발자입니다”
  • “백엔드 위주의 개발자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문장들은

아무도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


기술로 자신을 정의하면,

기술의 수명만큼만 기억된다

“Rails 개발자”라는 말은

정확하지만 너무 넓다.

  • Rails를 쓰는 사람은 많고
  • 그 안에서 당신을 구분할 단서는 없다
  • 결국 ‘기술 스택’만 남는다

문제는 기술 스택의 수명이

생각보다 짧다는 데 있다.

프레임워크는 바뀌고,

트렌드는 순환하고,

AI는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인다.

기술로 자신을 정의한 개발자는

기술이 평범해지는 순간

함께 평범해진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무엇을 쓰는가”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맡겼을 때 안심되는가”다

우리는 실제로 이렇게 사람을 기억한다.

  • “이 사람은 혼자서 서비스 끝까지 만들어봤어”
  • “이 사람은 복잡한 걸 단순하게 설명해”
  • “이 사람은 항상 유지보수를 먼저 생각하더라”
  • “이 사람은 기술 선택에 기준이 분명해”

이건 기술이 아니라 관점이다.

그리고 관점은

훨씬 오래 남는다.

그래서 브랜딩에서 중요한 건

“무엇을 할 줄 아는가”보다

“어떤 문제를 맡기면 믿을 수 있는가”다.


“나는 ○○한 개발자다”는

직함이 아니라 관점 선언이다

이 문장은

자기소개가 아니다.

세계관 선언에 가깝다.

예를 들어보자.

  • “풀스택 개발자”
  • “혼자서 서비스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개발자”

  • “Rails 개발자”

  • “비즈니스 요구를 빠르게 형태로 만드는 개발자”

  • “백엔드 개발자”

  • “장애 상황에서도 판단 기준을 잃지 않는 개발자”

여기서 중요한 건

멋있어 보이느냐가 아니다.

“이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강한지”가 보이느냐다.


이 문장을 쓰기 어려운 진짜 이유

이 문장을 끝까지 못 쓰는 이유는

대부분 하나다.

“이렇게 말해도 되나?”

  • 너무 거창해 보일까 봐
  • 아직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 나중에 바뀌면 어떡하나 싶어서

하지만 브랜딩에서 이 문장은

자격증이 아니다.

현재 시점의 선언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이 문장은

완벽해질 때 쓰는 게 아니라

써놓고 그쪽으로 걸어가며 완성된다.


좋은 정의에는 공통점이 있다

잘 작동하는 정의는

다음 세 가지를 만족한다.

  1. 구체적이다

    → 어떤 상황에서 강한지 보인다

  2. 판단 기준이 드러난다

    →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느껴진다

  3. 반복해서 말할 수 있다

    → 글, 말, 선택에 계속 등장한다

이 세 가지를 만족하면

그 문장은

당신의 브랜드의 중심축이 된다.


지금 당장, 이렇게 써보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출발점은 있다.

이 질문에 답해보자.

  • 나는 어떤 상황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는가
  • 그때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했는가
  •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묻는 질문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렇게 한 문장으로 적어본다.

“나는 __________ 한 개발자다.”

어색해도 괜찮다.

지금은 임시 버전이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이 문장이 앞으로의 기록과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점이다.


다음 글에서는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정의한 정체성을

어떻게 글과 기록으로 드러낼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미완성과 고민의 과정이

왜 더 강력한 브랜딩이 되는지.

“잘 만든 결과물”보다

“같은 고민을 해본 사람”이

왜 더 신뢰받는지에 대해 이어가보자.

다음 글에서 계속하자.

응원이나 댓글을 남기시면 새 글 소식을 이메일로 알려드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