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브랜딩, 질문부터 잘못 던지고 있지는 않은가

개발자 브랜딩을 위해 질문을 잘못하는 이유와 해결법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세요. 수단이 아닌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bamchi 68

개발자 브랜딩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대부분 비슷한 질문에 도착한다.

“개발자 브랜딩을 하려면 뭘 해야 하지?”

겉보기엔 아주 정상적인 질문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질문이야말로

많은 개발자들을 가장 빠르게 길을 잃게 만드는 질문이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시작과 동시에 수단의 세계로 우리를 끌고 가기 때문이다.


질문이 틀리면,

노력은 전부 엇나간다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머릿속에는 이런 답들이 떠오른다.

  • 블로그를 써야 하나
  • X(트위터)를 해야 하나
  • 쓰레드를 해야 하나
  • 유튜브를 해야 하나
  • 글을 더 잘 써야 하나

이때부터 브랜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의 문제’가 된다.

플랫폼을 고르고,

형식을 고르고,

잘되는 사람을 고르고,

그 방식을 따라 해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열심히 해도 남는 게 없다.

왜일까?


브랜딩이 안 되는 사람들의 공통점

브랜딩이 잘 안 되는 개발자들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어떻게 보여질지”만 고민하고

“왜 기억되어야 하는지”는 고민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상태가 된다.

  • 글은 쓰는데, 왜 쓰는지 모르겠고
  • 공유는 되는데, 나라는 인상은 남지 않고
  • 기록은 쌓이는데, 정체성은 보이지 않는다

이건 실행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출발선이 잘못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질문을 180도로 뒤집어보자

이제 질문을 하나 바꿔보자.

기존 질문은 이거였다.

“개발자 브랜딩을 하려면 뭘 해야 하지?”

이 질문을 그대로 두면

계속 수단만 바뀔 뿐

본질에는 닿지 못한다.

그래서 질문을 이렇게 바꾼다.

“사람들이 왜 나를 기억해야 하지?”

이 질문은 불편하다.

그리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중요하다.

이 질문에는

플랫폼도 없고,

형식도 없고,

정답도 없다.

대신 당신 자신만 남는다.


“왜 기억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가져오는 변화

이 질문을 진지하게 붙잡는 순간

생각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 나는 어떤 문제를 반복해서 만났는가
  • 나는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봤는가
  • 남들과 다르게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는가
  • 그래서 어떤 선택을 해왔는가

이 질문들은

당신이 이미 살아온 시간을 재료로 삼는다.

그래서 이 질문에는

경쟁이 없다.

비슷한 기술을 쓰는 사람은 많아도

당신이 겪은 문제의 조합과

그 문제를 해석한 방식은

오직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브랜딩은 ‘추가 작업’이 아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브랜딩은 본업 말고

따로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거잖아.”

하지만 이 생각이

브랜딩을 가장 어렵게 만든다.

브랜딩은

새로운 무언가를 더 하는 일이 아니다.

이미 해온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 가깝다.

  • 선택했던 기술
  • 포기했던 기능
  • 돌아갔던 구조
  • 실패했던 시도

이 모든 것에는

이미 당신의 판단과 사고가 들어 있다.

브랜딩은

그 사고를 드러내는 작업일 뿐이다.


그래서, 다시 질문으로 돌아온다

이제 다시 묻자.

“개발자 브랜딩을 하려면 뭘 해야 하지?”

이 질문은

아직도 어딘가 어색하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질문은

아마 이것에 더 가깝다.

“나는 어떤 문제를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는 개발자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생기기 시작하면

플랫폼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형식도, 빈도도, 스타일도

그 다음 문제다.


다음 글에서는

다음 글에서는

이 질문을 한 단계 더 밀어붙여본다.

“나는 ○○한 개발자다.”

이 문장을

왜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끝까지 쓰지 못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써야

‘기억되는 정의’가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브랜딩은

지금 이 문장을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가에서 시작된다.

다음 글에서 계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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